원주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이번 축제는 원주 최대 규모의 미술 축제를 지향하는 시각예술장르 중심의 행사로, 지역 작가들이 참여하는 기획전시와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주제는 'ROSC 시즌1 CODE BLUE'다. ROSC는 자발순환의 회복이란 뜻의 의학 용어다. 재단은 코로나19라는 범지구적 질병의 위기 끝에서 단절과 고립, 차별과 양극화의 시대를 사는 지금을 심정지라는 응급상황으로 비유하고 '회복'을 목표로 동시대상황에 대해 예술적 시선으로 소통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메인 프로그램인 기획전시 'CODE BLUE'의 중심에는 지역을 넘어 주목받고 있는 역량 있는 원주 작가들이 있다. 김선열, 박한지, 심예나, 오연진, 인동욱, 장영은, 좌혜지 등 7명의 작가는 위기가 작가들에게 어떤 영감으로 작용해 창작으로 표현되는가에 집중하고 우리 지역에서 같은 경험을 공유하는 젊은 예술가들의 시선에 주목했다.
여기에 작가와 예술적 대담을 경험하는 아티스트 토크, 예술가의 작업 과정을 생생하게 느끼는 작업실 투어, 작가와 공동 작품을 완성하고 창작 과정을 직접 체험하는 원데이클래스, 미술놀이터 '아트그라운드'도 즐길 수 있다.
재단 관계자는 "미술의 예술성과 대중성을 포괄해 시대적 현안과 이슈, 메시지를 축제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며 "시각예술 장르에 특화된 예술축제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지역 예술가와 시민 모두에게 다양한 예술적 경험을 하고 교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혜민 기자 khm29@kado.net